베트남 여행-미선 유적
호이안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투본 강
유역 정글 깊은 곳에 참파 왕국의 성지인 미선 유적이 있다.
참파 왕국은 한때에 캄보디아로 원정해서 앙코르왕국을
점령하는 등의 동남아시아 힌두교 문화권을 대표하는 나라였다.
약 9백여 년간 참파 왕국의 종교적인 성지였던 미선 유적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힌두교 유적인 앙코르와트, 바간,
아유타르, 보로부드르에 비해서 규모는 작으나
결코 뒤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 곳이다.
미선 유적은 높이 솟은 성스러운 산
"마하파르바타 산" 아래에 위치해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중앙인
정글 속에 70여 개의 유적이 감춰져 있다.
미선 유적의 역사는 4세기 말에 참파 왕국의 바드라바르만 왕이
힌두교의 파괴와 창조의 신인 시바를 모시려는
목조 사당을 지으면서 시작되었었다.
미선유적은 아치형으로 상부를 지탱하는 건축 구조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벽돌을 끼워 맞추는 건축기법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장식 문양은 건물을 지은 뒤 새겨 넣은 것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 정말 많다.
폐허에 가까운 유적들에서도 벽면에 장식된 조각상과
곳곳에 놓인 석상 등을 통해 참파 왕국의 높은 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으며 학술적인 가치도 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