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여행지-마울브론 수도원

알프스 북부지역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수도원인 

마울브론 수도원은 12세기 중엽부터 16세기에 걸쳐서

 건설되었으며, 중세의 수도원들이 대부분이 그렇듯이

 일종의 요새처럼 두터운 성벽으로 외부와 차단되어져 있다. 

도적을 막기 위해 건설된 성벽의 길이가 850m에 이르는 

대규모 수도원으로써 기도 수도사 100명에 노동 수도사 200명 

등 총 300여명 정도의 수도사가 생활했던 곳이다. 

교회 건물을 비롯하여서 예배당, 강당, 식당, 저장고, 

숙소는 물론 제분소, 진료소, 대장간까지도 갖춰서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완벽한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의 교회는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넘어 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 건물 중에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초기에 지어진 부분에는 장식이 거의 없으나, 

13세기 이후에 건설된 부분에서는 장식성이 가미된

 고딕양식을 볼 수 있다. 

여러 건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히는 것은 

간부용 식당과 안뜰에 있는 원형 세면장 중앙의 분수대이다. 

16세기 초에 종교개혁 이후에 잠시 뷔르템베르크 공작의 

소유가 되었다가 1556년 개신교 신학교로 바뀌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문학가 프리드리히 횔덜린 

등이 이 신학교를 거쳐갔다. 

또한 14세 때 입학하여 7개월 만에 자퇴한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소설인 "수레바퀴 밑에서"에서 이곳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여, 많은 이들이 헤세의 자취를 찾아 이곳을 방문한다.


Posted by cheeryd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