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마사다 유적
메마른 황야를 배경으로 하여 우뚝 솟은 바위 산 위에서
사해를 내려다보고 있는 마사다 유적지는 장엄하고도 아름답다.
사방이 깎아진 절벽인데 꼭대기는 평평한 메사 지형 위에
자리잡아서 ‘천혜의 요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난공불락일 것 같은 천연 요새도 세계를 제패하였던
로마 군대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풍부한 물과 곡식을 갖춘 이들은 2년이 넘게 로마군의 포위공격을 견뎌냈으나,
공격용 경사로를 타고 진격해오는 로마군에 의해서 요새가 함락되기
직전에 집단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이런 이유로 구체적인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랜세월 전부터
마사다 항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존심이자 긍지이고 저항정신의
상징이 되었으며, 20세기 중반 현장이 발굴된 뒤에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20세 중반에 발굴된 마사다 유적지에는 주로 헤롯 대왕 시대에
만들어진 각종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로마 초기 양식으로 호화롭게 지어진 왕궁은 물론 행정청사, 목욕탕,
곡물창고, 성곽과 망루 등이 놀라울 정도로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